알약처럼 ‘꿀꺽’... 위장 내시경 ‘캡슐’로 받는다
알약처럼 ‘꿀꺽’... 위장 내시경 ‘캡슐’로 받는다
  • 노주환 기자
  • 승인 2019.03.1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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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국내 기업과 개발에 성공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국내 기업과 개발에 성공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알약처럼 삼키기만 하면 식도와 위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의 소화기 질환 중 약 54%를 차지하는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을 국내 업체와 함께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영상전송속도 대비 4배가 빠른 초당 24장의 고속 전송이 가능한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식도처럼 캡슐이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에서도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캡슐내시경 크기 1cm x 3.1cm로 송신기 역할을 하며 내부에는 LED 램프, 두 개의 전·후방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됐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 또는 벨트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핸드폰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되고 저장된다. 해상도는 320 x 320 dpi수준이며 배터리는 2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또한 의사는 수신기를 보면서 캡슐을 몸 밖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캡슐의 자세를 바꾸거나 위벽에 캡슐을 머무르게 만들어 좀 더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상부위장관용 캡슐내시경 ▲병증판독용 이미지 분석 시스템 ▲상부위장관용 단말 수신기 등으로 시스템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선 내시경의 경우 재사용에 의한 교차감염과 이물감이나 공기주입으로 인한 복부 불편감, 구역질, 트림 등 단점을 캡슐내시경으로 보완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향후에는 본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전체 소화기관을 검진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8~10시간 내외다. 인바디 인체통신은 최대 12시간까지 동작이 가능해 충분히 검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주로 단방향 통신을 사용하는 캡슐내시경을 양방향 통신이 가능케 만들어 촬영 및 동작속도 또한 조절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은 최대 1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초당 최대 5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도록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촬영 사진의 해상도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형일 과제책임자는“식도와 위장 부분에 대한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세계적인 상용제품 대비, 본 기술이 위치 제어, 데이터 전송 등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기술은 MWC 2019 전시에도 참가해 글로벌 기업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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