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J대한통운, 친환경 수소화물차로 배달한다
쿠팡·CJ대한통운, 친환경 수소화물차로 배달한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5.20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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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부·물류업체와 수소화물차 보급 위한 협력강화
2023년부터 10t 이상 대형차량 수소화물차로 교체 본격화
내년 시범운행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충북 옥천 CJ물류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승일 산업부 차관(왼쪽 세번째), 홍정기 환경부 차관(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충북 옥천 CJ물류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승일 산업부 차관(왼쪽 세번째), 홍정기 환경부 차관(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도로에 매연을 내뿜던 택배차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바뀐다. 내년부터 수소트럭이 유통·물류 분야에 시범 투입돼 택배와 화물을 나르는 데 쓰인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20일 충북 옥천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에서 '수소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각 부처 차관과 한성권 현대차 사장, 정태영 CJ대한통운 부사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전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1~2022년 2년간 10톤급 대형 수소화물차 5대를 활용해 택배·화물을 운송하는 시범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군포-옥천 구간과 수도권 지역이 사업 지역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수소차를 포스트코로나 시대 핵심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밀고 있는 수소상용차 보급 사업의 일환이다. 기존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와 대중교통 등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넓힌다는 취지다.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는 경유 화물차 대신 수소트럭을 활용할 경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고난도 수소화물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수소차 기술선도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택배 등 비대면 산업이 성장한 만큼 화물차를 친환경 수소차로 전환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화물차는 현대차가 만든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트럭 16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해 조만간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수소화물차를 출시할 계획인데, 각 물류사가 트럭을 구매해 시범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는 물류사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차량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실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화물차를 양산해 보급하는 게 목표다.

우선 3,800억원 규모 친환경차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소트럭의 내구성을 현 10만㎞에서 2025년 50만㎞ 이상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안정적 수소공급을 위해 올해까지 10개 지역을 선정해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지자체와 대형 유통물류업체의 수소트럭 구매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른 부처들도 수소화물차 확산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화물차 무공해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까지 세부 추진 목표·과제와 지원방안을 종합한 '화물차 무공해화 실행계획(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운행거리가 짧은 소형 화물차는 전기 화물차로,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는 중대형 화물차는 수소 화물차로 보급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도 청정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수소 화물차의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수소는 경유나 CNG(압축천연가스)보다 연료비가 비싼 만큼, 보조금을 활용해 수소화물차 운영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토부, 물류기업, 수소화물차 제작사, 물류협회 등이 참여하는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등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은 정부, 완성차업체, 수요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은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기존의 디젤‧아날로그 형태의 물류 시스템을 청정 수소물류체계와 디지털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동차‧물류업계,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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