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하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못챙겼다면?
오늘부터 '지하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못챙겼다면?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5.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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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소지 시 역사에서 덴탈마스크 구매 가능
버스 탑승 제한은 아직 無
차후 대비해 탑승 거부할 수 있도록 '버스운송약관 개정' 추진 예정
▲ 13일 1~8호선 열차의 최고 혼잡구간 예상.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 13일 1~8호선 열차의 최고 혼잡구간 예상.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오늘(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지하철에 탑승할 수 없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혼잡구간은 무정차 통과하도록 하는 혼잡단계별 특별대책이 시행된 것인데, 깜빡 잊고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엔 역 근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뒤 탑승해야 한다.

지난 1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13일부터 시행하겠고 밝혔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은 3월 첫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4월부터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혼잡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혼잡도는 ▲80% 이하 '여유' ▲80~130% '보통' ▲130~150% '주의' ▲150% 이상 '혼잡' 단계로 구분된다.

여유 단계는 통상 대부분 착석해있고 통로는 여유가 있는 상태이고 보통 단계는 여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주의 단계는 이동 시 다른 승객과 부딪힘이 일어나는 정도이고 혼잡 단계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다.

단계별 대책을 살펴보면, 여유 및 보통 단계에서는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에서는 승객분산 유도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가 150% 이상에 달해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키로 했다. 탑승 제한 상황이 되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역무원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혼잡도가 170% 이상이 되면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호선별 최고 혼잡 구간과 혼잡시간대, 혼잡도 수치 등을 매일 오후 6시 서울교통공사 공식 SNS(트위터·페이스북)·홈페이지·또타지하철 앱·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제공한다. 이 정보는 서울교통공사가 2019년 실시한 정기 교통량 조사와 올해 4~5월 수송인원 증감을 반영한 일별, 시간대별 추세 분석에 기반을 둔 것이다.

▲ 퇴근길 지하철 2호선 내부가 승객들로 꽉 차있다.
▲ 퇴근길 지하철 2호선 내부가 승객들로 꽉 차있다.

서울시는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혼잡이 심한 10개 주요 역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토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출퇴근 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도 낮춘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편 운행 운행하고, 그 외 노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키로 했다. 혼잡도가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함께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른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버스 대책도 마련했다. 현재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를 13일부터 정상운행하고 혼잡도 130%를 초과하는 노선은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 및 증회운행한다. 혼잡도 130%는 승차정원 46명 버스에 60명이 탑승한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에도 혼잡도 130%를 초과하는 노선이 있으면 예비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및 차량 추가 투입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처럼 당장 마스크 미착용시 탑승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인 여건상 모든 정류소마다 마스크 판매처를 확보할 수 없고 출입문을 여닫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차후를 대비해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버스운송약관 개정을 추진한다.

버스 역시 승객들이 실시간으로 차량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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