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학 가능할까?... 방역당국 "싱가포르 사례 참고하겠다"
다음달 개학 가능할까?... 방역당국 "싱가포르 사례 참고하겠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3.2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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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자 "어린이가 코로나19 덜 감염된다는 근거 있다"
정부 "싱가포르 상황·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등 살펴본 뒤 판단할 것"

정부가 오는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최근 개학을 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유의해서 보겠다고 했다.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4월 5일 이후에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6일 개학과 관련해 "지난 23일 개학을 한 싱가포르 사례를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대학의 경우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싱가포르 당국자가 성인보다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감염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으며, 어린이가 어른과 지내는 것보다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학을 4월 6일에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만약 예정대로 내달 6일 개학한다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을 병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싱가포르의 상황을 살펴보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의 발생 규모, 이미 개학을 한 대학의 수업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이 예정된 시점까지는 코로나19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감시체계를 가동해 환자를 찾아 치료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개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판단을 하기엔 상당히 이른 시기"라며 "보름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주 이후 평가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지난 2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4주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국민의 피로감도 심하고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서도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방역과 생활이 조화되는 '생활방역'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방역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중 전문가,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학교와 직장, 식당, 대중교통 등 일상에서 필요한 방역 지침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으로 선언하고, 종교·실내체육·유흥 시설의 운영 중단, 공무원과 일반 사업장의 재택근무, 국민의 약속·모임·여행 연기 등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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