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단 10분'으로 줄어든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단 10분'으로 줄어든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3.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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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기술 접목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오는 26일 가동

평균 24시간 걸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시간이 단 10분으로 단축될 수 있게 됐다. 역학 조사관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위치정보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업무가 정부 부처를 비롯한 통신사·카드사의 협업과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오는 26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 16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보완작업을 해 왔다. 26일부터는 국토교통부에서 질병관리본부로 시스템을 이관하고 경찰청, 여신금융협회, 3개 통신사, 22개 신용카드사 간 협력체계를 구성해 본격 운영하게 된다.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역학조사 절차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을 "대규모 도시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확진자 동선은 면접조사와 신용카드 정보, 이동통신 위치 정보 등을 통해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하는 28개 기관은 공문 작성과 유선연락 등을 취했는데,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이 제각각이며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확진자 이동동선을 파악하는 데 평균 24시간가량이 소요됐다.

그러나 지원시스템을 활용하면 정보 취득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통신사, 신용카드사 담당자 등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응하는 게 가능해져 역학조사 분석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든다. 또, 역학조사관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져 확진자 이동동선과 시간대별 체류지점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대규모 발병지역(핫스팟)을 분석해 지역 내 감염원 파악 등 다양한 통계분석도 가능해진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더불어 28개 관계기관이 보유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역학조사관이 확진자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청의 확인 및 승인을 걸쳐 이동통신사가 갖고 있는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공문 전달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나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연계함에 따라 정보 취득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한다.

이 시스템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공공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규정에 근거해 보안도 강화했다. 정보 열람과 분석은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역학조사관만 가능하다. 다른 정부기관은 일체의 접속 및 활용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관계기관에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으며, 위치정보의 경우 경찰청의 확인 및 승인절차를 추가적으로 거치게 된다.

이 제도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국회의 법률 개정을 통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감염병 예방과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조와 승인 절차를 거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스템은 전산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접근이 어렵도록 전용망으로 운영된다. 2중 방화벽과 철저한 로그인 관리 등 전산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시스템 접속 및 정보 열람 등 모든 행위 기록을 자동 저장하는 등 무분별한 개인정보 사용을 방지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수행하도록 구축됐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고려해 해당 시스템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개인정보는 파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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