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공포로 총기류 구매 급증... 왜?
미국, 코로나19 공포로 총기류 구매 급증... 왜?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3.2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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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판매 사이트 방문수 증가, 매출 증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싶어하는 이유"..
불확실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총기 판매 증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총기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총기류 구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총기 판매업자들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총기 및 총탄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그리고 다른 일부 지역의 총기상점 밖에서 사람들이 길에 늘어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전역 4개주를 제외한 46개 주(州)에서 온라인 총기류 판매를 공급하는 아모닷컴(Ammo.com)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전례 없는 총기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웹사이트 방문 수는 77%로, 2월 첫 3주 대비해 2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매출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아모닷컴 대변인은 “인류 역사상 이런 사태를 본 적이 없었다”면서 “식량 부족이든, 정부 폐쇄든, 더 나쁜 것이든 앞으로 닥칠 것에 어떤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대비하고 싶어 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리서치 전문기업 사우스윅 어소시에이츠사의 창집자인 롭 사우스윅은 “모든 일화들이 지난 1~2주 동안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이라며 “9/11 테러, 1987년 주식 시장 붕괴처럼 불확실성 상황이 발생할 때 총기 판매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기 판매업자로부터 총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범죄 배경 조사를 위한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의 신원 조회 건수는 올해 2월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의 총기상점을 운영하는 마이클 팀린 또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은 총기류를 소유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고객이다”고 언급했다.

CNN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는 총기 산업에 예상치 못한 이득이 되었다“면서도 ”전국적으로 휴교령이 확산되면서 부모들이 구입한 총기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단체인 ‘맘스 디맨드 액션(Moms Demand Action)’ 창립자 섀넌 와츠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길 바란다"며 "(우한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총기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손을 잘 씻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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