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럽서 화질 낮춰... 코로나19로 인터넷 정체 예방
넷플릭스, 유럽서 화질 낮춰... 코로나19로 인터넷 정체 예방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3.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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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30일 동안 유럽 내 스트리밍 품질 낮춘다
페이스북 사용량도 새해 전야 상승폭보다 훨씬 커
(사진 제공=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제공=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넷플릭스(NFLX)가 유럽 내에서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최소한 한 달 동안 스트리밍 품질을 떨어트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유럽에서 광범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져 전례 없는 인터넷 사용 부담에 따른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향후 30일 동안 유럽 내 모든 비디오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로 유럽 네트워크의 넷플릭스 정체를 약 25% 가량 감소하는 동시에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스트리밍 화질이 감소된 것은 일부 사용자들만이 감지할 수 있고, 그 외에는 아무 변화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CNN에 전했다.

넷플릭스의 이런 결정은 전날 EU 관계자들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와 개인 사용자들에게 인터넷의 장애를 막기 위해 고화질 영상 대신 표준화질 영상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함에 뒤이어 나왔다.

유럽연합(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르통은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과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논의 후 성명을 통해 “유례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스티리밍 플랫폼, 이동통신 사업자와 개인 사용자 모두 바이러스 확산에 대항하는 전투 중 인터넷의 원활한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사태 때 인터넷의 원활한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취한 즉각적인 조치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U 위원회가 플랫폼 업체들에 이 같은 내용을 권고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터넷 사용량의 급증으로 인해 네트워크망이 무너질 거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의 영향이 극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집에 머물도록 강요됨에 따라 페이스북 사용량이 매년 새해 전야에 흔히 볼 수 있는 상승폭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신저 프로그램인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의 음성 및 영상 통화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IT 전문가 킨 렁 교수는 “인터넷 인프라에 부담을 주는 것은 비디오 스트리밍 뿐만이 아니다”면서 “기업, 학교, 대학의 폐쇄로 수백만 명이 집에서 공부하고, 근무함에 따라 온라인 강의와 화상회의 등의 온라인 실시간 방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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