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 슈퍼컴 IBM '서밋' 코로나19 백신개발에 투입
세계 최고속 슈퍼컴 IBM '서밋' 코로나19 백신개발에 투입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3.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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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개 이상의 약물 시뮬레이션해 감염 막는 77종 발견

전례 없이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 속도는 연구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투입됐다.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뇌‘를 장착한 IBM의 슈퍼컴퓨터 ’서밋‘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진행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ChemRxiv' 저널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슈퍼컴퓨터 IBM 'SUMMIT' /사진=IBM 제공
슈퍼컴퓨터 IBM 'SUMMIT' /사진=IBM 제공

 ‘서밋’은 미국 테네시 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이 컴퓨터는 지금까지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 결합될 수 있는 8,000개 이상의 약물을 시뮬레이션 하여 이중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약물 77개를 가려냈다.

앞서 ‘서밋’은 알츠하이머에 앞서 세포 시스템의 패턴을 분석하고, 오피오이드(opioid) 중독과 같은 특징에 기여하는 유전자를 분석했으며,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극한의 날씨를 예측하는 등 현재 진행형인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유전 물질의 뾰족한 돌기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를 감염시키는데, 이러한 돌기와 결합할 수 있는 약물을 찾는 게 ‘서밋’의 임무다.

연구원들은 지난 1월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돌기 모델을 만들어 바이러스성 단백질의 원자와 입자들이 다른 화합물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시뮬레이션 했고, 이달 발표된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해 더 정확한 돌기 모델을 만들어 ‘서밋’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서밋’은 분석의 첫 단계인 주요 약물을 식별했고, 이후 어떤 약물이 가장 잘 작용하는지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 연구가 필요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크리지 국립 분자생물학 연구소장인 제러미 스미스 테네시대 박사는 “이번 우리의 결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법을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연구 결과는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서밋이 77개의 약물을 찾아낸 것은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향한 청신호라고 CNN은 분석했다.

한편 2014년 미 에너지부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서밋’은 200 페타플롭스(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 능력)을 갖춰 초당 20경 번의 계산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가장 빠른 노트북보다 100만 배 강력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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