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총리 "사재기 중단해라"... 생필품 구매 제한
호주총리 "사재기 중단해라"... 생필품 구매 제한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3.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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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분별력도 없고 도움되지 않는 가장 실망스러운 일" 비판

호주 총리가 전 세계적으로 18만 명이 감염된 소설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전역의 소비자들이 슈퍼마켓 진열대를 모조리 비우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에게 사재기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모리슨 호주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필수 식품을 사재기 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는 “사재기를 그만해라. 그것은 분별력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위기에 대한 반응으로 내가 본 국민들의 행동 중 가장 실망스러운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실망을 표했다.

실제로 장기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호주의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시드니 같은 주요 도시의 일부 대형 슈퍼마켓들은 국민들의 필수품 사재기로 인해 과일, 야채, 고기, 쌀, 가공식품 등 모든 상품들이 다 팔린 상태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45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되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상태이다. 그러나 호주는 ‘화장지와 마스크가 같은 원료로 만들어 진다’, ‘화장지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출을 금지할 것이다’는 등의 가짜 뉴스로 화장지 대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화장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911센터에 전화를 하는가 하면, 마지막 화장지 롤을 차지하기 위해 소비자끼리 주먹다툼을 벌이는 등의 폭력사태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주 주요 슈퍼마켓 ‘울워스(Woolworths)’는 소바지에게 단일 유형의 패키지 상품 중 2개 이상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다른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이미 화장지 구매 제한이 시행되어 1인당 1개 이상 구매하는 것을 막았고, 파스타는 2개 등으로 제안하고 있다.

더 엄격한 사회적 고립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부 의사들의 비난에 직면해 온 모리슨 총리는 1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들에 대한 집단 모임과 관련해 확대된 규제를 발표했지만, 대신 병원들의 적절한 인력 충원을 보장하고, 학교는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는 “최소한 이런 사태가 6개월 동안 지속될 수도 있고,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면서 "100년에 한 번 있는 일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 호주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우리는 물론 이것을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스, 적은 수,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일 필요는 없지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여행경보 수준이 12일(현지시간) 4단계로 상향 조정돼 모든 호주 국민들은 해외여행을 피해야 하고,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14일 동안 자기 진단을 해야 한다. 

또한 주요 스포츠 및 행사가 일부 취소되었다,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마찬가지로 참전용사를 기리는 4월 25일, 호주의 ‘앤잭데이(Anzac Day)’ 기념행사 역시 전례 없는 취소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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