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거부'는 주문 폭증 탓"... '비상체제' 돌입
쿠팡 "'배송 거부'는 주문 폭증 탓"... '비상체제' 돌입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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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 대구로 설정하면 '일시품절'... "바이러스 취급하냐"
쿠팡 "소비자가 익일 받기 어려울 것 같은 품목 일시품절 표시"

쿠팡이 지난 20일 불거진 '대구 지역 배송 거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 누리꾼은 "대구 지역 쿠팡 품절"이라며 "대구만 로켓프레시 전부 품절이고, 다른 로켓배송 물품도 하나둘 품절시켜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전국적으로 (배달을) 안 하는 건 줄 알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대구만 그렇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감염자 한 명 없는 청정구역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위험지역 된 것도 두려운데,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호 차원이라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공지도 없이 품절로 바꿔놓는 게 말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퍼지자 대구에 거주한다는 다른 누리꾼들도 "기본 주소지를 대구로 설정한 상태에서 들어가면 '일시품절'이 뜬다. 그런데 다른 지역으로 지정한 후 구매창에 들어가면 일시품절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21일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 대구·경북 지역에 배송을 안 하는 게 아니냐'라는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대구·경북 지역 주문이 폭증해 익일배송 시한 내에 배송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일부 주문이 불가능한 품목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로켓배송' 서비스는 익일배송이 원칙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다음날 받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일시품절로 표시한다. 즉, 제품 물량이 아니라 배송 소요시간에 따라 품절로 나타나는 시스템인 것.

실제 쿠팡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난 19일 해당 지역 주문량이 평소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일부 상품이 조기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배송 인력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는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라며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배송망 정상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문량이 급증한 건 쿠팡뿐만이 아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데 이어 현재 전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필품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염려 차원에서 대형마트 방문을 지양하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에서는 고객이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 주문이 폭주했고, 11번가에서는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전날 즉석밥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생수는 47%, 냉장·냉동식품은 10%, 휴지는 70% 각각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도 생수는 16%, 냉장·냉동식품은 28%, 휴지는 17% 거래액이 증가했다. 마스크 거래액도 지난해보다는 3천615%, 전주 같은 요일보다는 240% 증가했다.

쿠팡은 20일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홈페이지에 '주문량 폭주로 21일부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띄웠다.

▲ 쿠팡이 홈페이지에 배송지연 안내문을 게시했다. (사진=쿠팡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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