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원태 지지... 모든 수단 동원해 조현아 저지"
대한항공 노조, "조원태 지지... 모든 수단 동원해 조현아 저지"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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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 상정... 과반수 지지 필요
"조 전 부사장이 허수아비 전문경영인 내세운다" 주장
"멀쩡한 회사 망치는 것 두고볼 수 없어"... "노조의지 지원·응원 부탁드린다" 호소
(사진=대한항공 노조 제공)
(사진=대한항공 노조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동맹이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뺏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면서 소액주주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 제안에 분노하고 경고한다"며 "이들의 말도 되지 않는 주주 제안은 대한항공 2만 노동자와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 그 가족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3자 동맹에 대해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본인 마음대로 우리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을 거리로 내몰아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 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다"라고 만문했다.

이어 "우리 노동조합은 한진그룹을 손쉽게 가지고 놀아보겠다는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한진칼, 대한항공 주주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대한항공 2만여 노동자는 지난 2년 주주 여러분의 걱정과 국민들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노동조합과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으려는 우리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에 '주주 제안서'를 보내 이사 후보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8명을 추천했다. 이들에 대한 선임 안건은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안건은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통과된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상정된다. 이 안건 역시 통과되기 위해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지지가 필요하다.

한편, 현재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은 33.45%로 3자 동맹(31.98%)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따라서 소액 주주의 표심이 향후 한진그룹 경영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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