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효과! '짜파구리' 열풍... 식품·유통업계 활짝
기생충 효과! '짜파구리' 열풍... 식품·유통업계 활짝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2.1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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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 관련 판매량·주가·관심 모두 급증
구내식당 메뉴로 등장, 너도나도 '짜파게티' 먹방
기세를 반영해 유통업계 본격적으로 마케팅 돌입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사진=농심 제공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사진=농심 제공

침체된 내수 경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던 식품·유통업계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과 관련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생충 영화의 한 장면에서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국내외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후 ‘짜파구리’의 재료인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 라면의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편의점 GS25 역시 비슷한 추세로,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11일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 22.5%, 전주보다 16.7%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11일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면 매출이 전날보다 10.2% 증가했고, 12일은 10일 대비 2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12일 기준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봉지면 카테고리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구내식당까지 짜파구리가 등장해 화제이다. 영화 ’기생충‘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ENM과 같은 그룹사인 CJ프레시웨이는 시상식 다음 날, 자사 구내식당 메뉴로 짜파구리를 선보였다. 짜파구리 메뉴는 CJ그룹 전 계열사와 위탁 운영 중인 업체 구내식당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던 당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글과 함께 짜파구리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유튜버를 비롯해 유명인들은 짜파구리 먹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세를 반영해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조사인 농심의 주가는 12일 하루 5%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로 사흘 연속 주가가 오른 것.

이에 농심은 본격적으로 ‘짜파구리’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도 제작했다.

GS25도 이 같은 인기에 자사 공식 앱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채끝살 등을 한 데 묶음 기획상품 1000개를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사면 가격을 10% 할인해주고, CU와 세븐일레븐도 관련 상품을 묶음 구매할 경우 더 싸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이 국민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짜파구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가 한국 음식·문화 등과 손잡고 세계에 진출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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