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교민' 150여명,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예정
'우한 3차 교민' 150여명,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예정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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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시설 병원 접근·사생활 보호 등 고려해 선정
"교민·가족 150여명 탑승, 12일 김포 도착… 중국과 최종 협의 중"
▲ 국방어학원 생활관 내부. (사진=합동군사대학교 제공)
▲ 국방어학원 생활관 내부. (사진=합동군사대학교 제공)

정부가 10일 중국 우한 교민 3차 임시 생활시설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에 위치한 국방어학원을 확정했다. 당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지난 1·2차 교민 송환 때와는 달리 소식을 전해 들은 이황리 주민들은 정부의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국가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과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차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 장소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해 2012년 문을 연 국방어학원은 합동군사대학교 예하로 편성돼 해외 파견이 예정된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과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다.

지상 4층 건물에 1인 1실 규모의 353개 룸(한국군 327실, 수탁외국군 26실)을 보유 중이고 각 개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 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남짓 떨어져 있으며,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장단협의회 등과 국방어학원을 교민 3차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큰 반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덕환 장호원이장단협의회장(노탑3리 이장)도 "어제부터 오늘까지 회의에서 국방어학원을 임시 생활시설로 사용하는데 대해 큰 반대는 없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편히 쉬었다 가게 하자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국방어학원과 가장 가까운 마을의 이장인 이종민 장호원읍 이황 1리 이장 역시 "(국방어학원 인근)9개 부락 이장을 만났는데 교민도 다 한가족이라면서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모두 가족 같은 사람인데 따듯하게 맞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세기에는 앞서 2차례 송환 때와 달리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 이송된다. 전날까지 교민 약 100여명이 신청한 상태이며, 정부는 최종적으로 150명가량이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임시 생활시설과 마찬가지로 입소 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를 금지한다. 또,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상호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한다. 정부합동지원단도 구성해 입소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지역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입소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해 소독과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하며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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