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빙하기 끝낸 '소행성 충돌구' 호주서 발견
지구 빙하기 끝낸 '소행성 충돌구' 호주서 발견
  • 남주현 기자
  • 승인 2020.01.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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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호주 서부 '야라부바'... 약 22억2천900만년 전 충돌한 것으로 밝혀져
호주 서부에 위치한 ‘야라부바(Yarrabubba). /사진=NASA 제공
호주 서부에 위치한 ‘야라부바(Yarrabubba). /사진=NASA 제공

지구에서 흔적이 남아있는 소행성 충돌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야라부바'(Yarrabubba)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돌구는 약 22억2천9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기존 최고(最古) 충돌구보다 2억년 이상 오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호주 커틴대학 지구행성과학과 크리스 커크랜드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구에서 흔적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소행성 충돌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호주 서부에 있는 ‘야라부바(Yarrabubba)’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야라부바 충돌구에서 수집한 지르콘과 모나자이트 등을 분석해 충돌 시기를 추정한 결과 약 22억만년(22억2천900만년±500) 전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야라부바 충돌구는 충돌의 충격으로 형성된 지형이라는 사실이 익히 알려졌지만, 오랜 기간 침식과 지각 변동을 겪었기에 원형을 확인하기 어려워 언제 이런 충돌이 발생해 생성했는지 밝히기 힘들었다.

소행성이 언제 지구와 충돌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야라부바 충돌구 암석에서 지르콘과 모나자이트 결정체를 조사해 충돌 시기를 산출했다. 이 결정들은 소량의 우라늄을 함유하고 있는데 우라늄은 일정한 속도로 납으로 분해되어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계산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 소행성이 얼음으로 덮여있던 곳에 떨어져 지름 70km에 달하는 충돌구를 만들고, 수증기를 대기로 끌어올려 뒤덮으면서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가져온 것이라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지구가 이전에는 얼음으로 뒤덮였던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 시대라고 생각했으며, 어느 시점 빙하가 녹아 행성이 급속도로 따뜻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커크랜드 교수는 “이 충돌구가 정확하게 빙하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소행성 충돌이 지구 기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와 빙하시대를 끝내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야라부바 충돌구는 기후변화 역사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나 우리는 그 중요성을 20년 가까기 눈앞에 두고도 몰랐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소행성 충돌의 정확한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지구의 지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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