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노조 파업 종료… 14일 공장 재가동
제주삼다수 노조 파업 종료… 14일 공장 재가동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1.13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합의, 가공용 감귤 처리난에 따른 여론 악화 의식한 듯
▲ 제주 교래리 삼다수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 제주 교래리 삼다수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파업으로 생산을 멈췄던 제주 삼다수공장이 다시 정상화된다. 이에 중단됐던 삼다수공장과 감귤가공공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단체협약 체결 결렬로 지난달 27일부터 파업 사태를 맞고 있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공사) 노사가 지난 10일 저녁 최종 협상에 나선 끝에 13일 단체협약 잠정안에 합의했다. 회사 측과 노동조합은 이날 단체협약을 맺고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르면 14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는 "그동안 노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지 못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제주도민과 특히 감귤 농민께 죄송하다. 앞으로 공사는 안전한 근로환경 마련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9월 노사가 합의했던 166개 조항 중 명절 상여금과 성과 장려금 지급 등 2개 조항만을 제외한 164개 조항에 최종 합의했다. 단체협약 체결 합의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다수공장과 감귤가공공장도 20일 만에 재가동될 전망이다.

이번 최종 합의는 악화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 기간 동안 삼다수는 비축물량이 있어 공급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가공용 감귤 처리난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해 노사가 서로 한 발씩 물러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사는 2001년부터 감귤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고 있다. 가공용 감귤의 경우 하루 1500톤 가운데 개발공사가 처리해 온 양이 최대 700톤으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처리난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와 제주도내 23개 농업인 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올해 감귤 농사는 가을장마와 태풍 탓에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1995년 설립된 공사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0월 발생한 삼다수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지난 2월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야간근로수당 확대(통상임금 2배 지급), 성과장려금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1인→2인), 근속승진 도입 등 전반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달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오경수 공사 사장이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