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6개월만에 한국에 불화수소 수출"
"일본, 수출규제 6개월만에 한국에 불화수소 수출"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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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지난해 7월 수출 규제로 제한... 해당 업체 "수출량 이전 수준으로 미지수"

일본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한 이후 반년만에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모리타화학공업이 지난 8일 일본 정부의 허가를 얻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액체)를 한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이 불화수소를 포함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가지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 관리를 강화해왔다. 액체 상태로 반도체 웨이퍼 세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일본 제품이 세계시장의 80~90%를 점하고 있다.

모리타화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반도체 업체에 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는 회사로, 국내 불화수소 시장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야스오 모리타화학 사장은 지난해 닛케이에 "수출 관리의 강화는 일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또한 모리타화학 측 담당자는 이번 수출 허가와 관련해 "출하량이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는 전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우리나라 정부 및 기업이 국내외에서 대체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일본이 규제를 했던 당시 한국 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대체 공급원을 발굴하거나 주요 원료를 국산화하려는 등 대체재 찾기에 나서면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고, 듀폰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소재 공장을 짓는 등 '탈 일본'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산업계는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듀폰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공장 유치를 위해 투자 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대료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닛케이는 한국에 포토레지스트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듀폰의 전날 발표를 보도하며 "기술적인 문제도 있어 조기에 대폭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듀폰과 같은 움직임이 늘어나면 일본 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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