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000만명 환자 정보 무단 수집" 내부고발자 폭로
"구글, 5000만명 환자 정보 무단 수집" 내부고발자 폭로
  • 남주현 인턴기자
  • 승인 2019.11.1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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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 참여한 내부고발자에 의해 기밀파일 담긴 영상 공개돼

구글이 환자들의 의료정보 및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대거 수집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내년 3월이면 수집 정보량이 무려 5,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익명의 내부고발자가 인터뷰를 통해 구글 직원들이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비밀리에 수집하고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이 커졌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내부고발자는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을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에 참여한 관계자로 알렸으며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데일리 모션에 ‘나이팅게일‘ 관련된 수백 개의 기밀 문서가 담긴 비디오 영상을 올렸다.

내부고발자는 영상을 소개하며 "나는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의 극비 내용이 담겨 있다. 구글은 미국 전역 21개 주의 환자 1,000만 명 이상의 의료정보를 의사와 환자의 동의없이 이미 수집한 상태이며 내년 3월이면 총 5,000만 명의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공개된 문서 중에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 관계된 어센션 직원들의 비공개 회의 메모도 담겨 있다. 내용에 따르면 관계 직원들 또한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환자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한 직원은 "환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아무나 접근할 수 없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프로젝트(Project Nightingale)가 미국 보건 의료법(HIPAA) 규정을 위반할 수 있으며, 이 문제는 내부회의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지난해부터 비밀리에 진행해온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의료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수집이다. 구글은 콜로라도 맞춤형 의료센터(Colorado Center for Personalized Medicine)와 같은 작은 규모의 업체와 제휴를 맺은 적 있지만 넘겨진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하고 의료 부분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고발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 관련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 하는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고 구글이 수많은 환자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어떻게 부여할 지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본인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진료기록, 실험 기록, 병력 등이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적절한 보호·보안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채 자신의 개인정보가 구글에 즉시 전송된다는 것을 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구글이 환자 개인의 의료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AI분석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그런 위험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은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이고 보호받아야 할 마지막 지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구글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관련, 내부 문건을 인용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는 헬스케어 시스템 업체인 '어센션'의 의료 정보 데이터를 구글로 이전하여 구글 직원들이 환자들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민감한 사항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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