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뻔한 남성 액션?... 강렬한 '페미 코드' 컴백
터미네이터, 뻔한 남성 액션?... 강렬한 '페미 코드' 컴백
  • 노주환 기자
  • 승인 2019.10.2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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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한장면. /사진=디즈니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한장면. /사진=디즈니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28년 만에 더욱 강렬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해 전설로 자리 잡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직접 계승하는 영화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캐머런 감독이 제작을, ‘데드풀’의 톰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전작들의 유산을 받아 발전 시켜 28년의 간극을 메운다. 여성으로 시작한 이 영화에서는 여성 연대가 가장 빛난다.

심판의 날 후 미래는 바뀐다. 스카이넷의 반란은 막았지만 다른 인공지능인 리전이 그 자리를 대체한 상태다. 그 미래에서 인간인 슈퍼 솔져 그레이스(매켄지 데이비스)는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예스)를 지키려고 2020년 멕시코시티로 찾아온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대니를 제거하려는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의 추격도 시작된다.

전편들에 등장했던 터미네이터보다 더 강력해진 Rev-9는 그레이스와 대니를 무차별 공격하고, 그의 무시무시한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두 사람은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만나 목숨을 건진다.

이들은 터미네이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며 그를 파괴할 방법을 찾는다. 조력자를 찾던 그들은 존 코너를 살해한 터미네이터인 T-800(아널드 슈워제네거)을 만나게 된다.

대니는 1∼2편에서 인류의 희망 존 코너의 어머니였던 사라 코너처럼 터미네이터에게 쫓긴다. 하지만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뀐 영화 제작 시기의 차이를 보여주듯 이번 시리즈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초기 시리즈에서 사라 코너는 주인공이긴 했으나 결국 남성 영웅의 ‘어머니’라는 한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제 대니는 35년 전 사라 코너에서 진일보한다.

미래 인공지능은 인간 영웅을 잉태할지도 모를 대니의 ‘자궁’이 아니라 위기를 돌파하며 용기 있는 인간으로 거듭나는 대니의 존재 자체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를 지키려 파견된 사람도 여성, 그 둘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여성이다. 이는 여성의 주체적 자립, 그리고 ‘여성 간 연대’를 뜻한다. 요사이 할리우드에서 주류 사조로 떠오른 페미니스트 코드다.

캐머런 감독의 설득으로 28년 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은 물론이고 강화된 정예 군인인 그레이스를 연기한 매켄지 데이비스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백미는 무엇보다 차원이 다른 액션 장면이다. 자동차 추격, 수송기에 타 공중에서 벌이는 액션 등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자동차 추격 장면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드라이버들과 제작진이 몇주에 걸쳐 완성했으며 비행기 액션 장면을 위해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거대한 세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액션 장면 외에 손에 땀을 쥐는 Rv-9의 추격 장면과 살육이 상영 시간 내내 완급을 조절하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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