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시즌 ‘벌 쏘임 주의보’... “어두운 색 옷은 피하세요”
벌초 시즌 ‘벌 쏘임 주의보’... “어두운 색 옷은 피하세요”
  • 노주환 기자
  • 승인 2019.08.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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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벌 산란기로 민감해지는 시기... 공중 벌집은 ‘머리’ 땅속 벌집은 ‘다리’ 공격
장수 말벌(왼쪽)과 등검은 말벌(오른쪽).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장수 말벌(왼쪽)과 등검은 말벌(오른쪽).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등으로 산행이 많아지는 8~9월은 산란기로 민감해진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벌 쏘임 사고 입원환자 수가 8~9월에만 전체 환자 수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9월은 벌의 산란기로 잔뜩 민감해진 시기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 시즌이 겹치면서 벌 쏘임 관련 안전사고가 유독 잦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 시기에 벌초 등 산행 시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벌이 가까이 다가오면 위협하지 말고 즉시 대피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5일 공개한 벌 쏘임 사고 예방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 벌을 발견하였을 때는 차분하게 대피하여야 하며, 팔을 휘두르는 등의 큰 몸짓은 벌을 위협하여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할 때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색을 띤 옷을 입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므로 자제하고 주스나 청량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은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 벌이 있거나 벌집이 있을만한 곳에서는 2~3분가량 주변을 잘 살펴보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한다.

▲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간다.

▲ 말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꿀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서 밀어내어 독침을 제거하여야 한다.

▲ 참고로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레몬,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침을 제거한 후 비누 등 알칼리성 물질로 상처를 씻어주면 독을 중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말벌의 공격 성향과 관련한 실험(2016, 2017) 결과는 다음과 같다.

벌 크기 비교 및 말벌 현황.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말벌의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노란색 등의 밝은 계열의 색보다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 공격 부위는 벌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트인 공중에 집을 짓는 벌(털보말벌, 등검은말벌 등)들은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했고, 땅속에 집을 짓는 벌(장수말벌, 땅벌)들은 다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벌집을 건드린 후 20m 정도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9월 까지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이 시기에 산에 들어가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벌에 공격당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산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어 사고에 대비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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